지리산은 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天王峰 : 1,915.4m)을 비롯하여 제석봉(帝釋峰 : 1,806m), 반야봉(盤若峰 : 1,732m), 노고단(老姑壇 : 1,507m) 등 10여 개의 고산준봉이 줄지어 있고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이르는 주능선의 거리가 25.5㎞로서 60리가 넘고 지리산의 둘레는 320㎞로서 800리나 된다. 천왕봉에서 발원하는 지리산은 칠선계곡을 비롯하여 뱀사골 계곡, 대원사 계곡 등 수없이 많은 계곡과 불일(佛日)폭포, 구룡(九龍)폭포, 용추(龍湫)폭포 등으로 이루어진 자연경관은 명산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그리고 화엄사(華嚴寺), 쌍계사(雙磎寺), 연곡사(燕谷寺), 대원사(大源寺), 실상사(實相寺)등의 대사찰과 암자에는 수많은 문화재가 있어 이곳이 한국 불교의 산실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리산은 수많은 식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들에게 삶터를 제공해주는 생명의 산이기도 하다 .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에서 뻗은 15개의 남북으로 흘러내린 능선과 골짜기에는 245종의 목본식물과 579종의 초본식물, 15과 41종의 포유류와 39과 165종의 조류, 215종의 곤충류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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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동북쪽 유평 계곡에 위치한 대원사는 수덕사의 견성암과 석남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비구니 참선수행 도량으로 신라 진흥왕 때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그 후 여러 차례 화재로 부분적으로 보수하였다가 여˚순 사건 때 빨치산 토벌로 모두 불타서 1955년 법일스님에 의해 재건되었다고 한다. 대원사 계곡은 깊고 울창한 수림과 반석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름다운 계곡인데 원래는 마을 이름을 떼와서 유평 계곡이라 불렀으나 대원사 비구니 사찰의 깨끗한 이미지가 더해져 지금은 대원사 계곡으로 불리고 있다. 밤밭골에서 치밭목 산장과 하봉, 중봉을 거쳐 천왕봉으로 오르는 유평리 코스는 약 5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대원사 계곡물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 곳곳에서 발원하여 12km를 이르는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린다. 신밭골과 조개골 밤밭골로 모여든 계류는 새재와 외곡마을을 지나면서 수량이 많아지고, 비구니 도량인 대원사가 있는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에서부터 큰 물을 이룬다. 계곡에는 선녀탕, 옥녀탕 등의 용소등과 소(沼)와 세신대, 세심대가 있으며 사시사철 밤낮으로 물에 씼긴 바위들이 눈이 부실 정도로 휘고 깨끗하다. 여름이면 12km나 이어지는 대원사 계곡은 여름철이면 수많은 인파가 찾아든다. 아름다운 자연 계곡은 휴가를 보내기에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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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에 위치한 황매산은 한뫼산으로 큰(넓은) 산이란 뜻에서 비롯한 이름인데 후에 한자어로 바뀌면서 황매산이 되었다. 태백산맥(太白山脈)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고려 시대 호국 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서, 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 1번지의 황매봉을 중심으로 동남쪽으로 뻗은 기암절벽이 형성되어 있어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또한, 누구라도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를 하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하여 옛날부터 많은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매산은 계절별로 변신이 화려하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산록을 분홍빛으로 수놓고, 여름에는 넉넉한 산자락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계곡 물은 경호강을 이룰 만큼 풍성한 모습을 드러내고 가을에는 억새가 촛불을 밝힌 듯 흰 꽃을 피우고, 겨울에는 남녘의 산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많은 눈이 내려 은빛의 설경을 자랑한다. 산행은 대개 신촌마을에서 출발하지만 상법마을에서 출발해 신촌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황매산의 바위군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번잡함을 피해 홀로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바위가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는 등산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2시간 정도 땀 흘리며 오르다 보면 정상부가 나온다. 황매산은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으로 원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독립적으로 솟은 모습이 명산의 위엄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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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돌로 쌓은 왕릉, 구형왕릉, 이 능은 가야 10대 임금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는 돌무덤이다. 구형왕은 구해 또는 양왕이라 하는데 김유신의 증조부이다. 521년 가야의 왕이 되어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겨줄 때까지 11년간 왕으로 있었다. 이 무덤을 둘러싸고 석탑이라는 설과 왕릉이라는 두가지 설이 있었다. 이것을 탑으로 보는 이유는 이와 비슷한 것이 안동과 의성지방에 분포하고 있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왕릉이라는 근거는 동국여지승람, 산음현 산천조에 현의 40리 산중에 돌로 쌓은 구룡이 있는데 4면에 모두 층 급이 있고 세속에는 왕릉이라 전한다는 기록이 있다. 이 무덤에 왕명을 붙인 기록은 조선 시대 문인인 홍의영의 왕산심릉기에 처음 보이는 무덤의 서쪽에 왕산사라는 절이 있고, 이절에 전해오는 '왕산사기'에 구형왕릉이라 기록되었다고 하였다. 이 무덤은 일반무덤과는 달리 경사진 언덕의 중간에 총높이 7.15m의 기단식 석단을 이루고 있다. 앞에서 보면 7단이고 뒷면은 비탈진 경사를 그대로 이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평지의 피라미드식 층 단을 만든 것과는 차이가 있다. 무덤의 정상은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돌무덤의 중앙에는 ‘가락국양왕릉’이라고 쓰인 비석이 있고 그 앞에 석물들이 있는데 이것은 최근에 세운 시설물이다. 조선 정조 17년에는 왕산사에서 전해오던 나무상자에서 발견된 구형왕과 왕비의 초상화, 옷, 활 등을 보존하기 위해 ‘덕양전'이라는 전각을 짓고 오늘날까지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국내 유일의 돌무덤이라는 것만으로도 한번 가볼 만한 곳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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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경호강은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진주의 진양호까지 80여 리(약 32km)의 물길을 이르는 말이다. 경호강은 국도 3호선과 진주에서 함양 간 고속도로와 나란히 흐르기 때문에 차를 타고 가면서 쉽게 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곳 경호강은 강폭이 넓은 데다 큰 바위가 없고 굽이굽이에 모래톱과 잔돌들이 퇴적돼 있어 유속은 빠르지만 소용돌이치는 급류가 거의 없어 새로운 수상레저인 래프팅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으며 한강 이남의 유일한 래프팅 장소로 알려져 있다. 맑은 강물에 배를 띄우고는 굽이치는 물결따라 요동치는 배를 부여잡고 코스를 잡아나가는 래프팅은 젊은이들의 모험심을 담아내기에 안성맞춤이라 해마다 여름이면 래프팅을 하기 위해 산청 경호강을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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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예담촌은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표면적으로는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이 있다. 지리산 초입에 자리잡은 남사예담촌은 안동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경남하면 산청남사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옛날부터 그 명성이 자자했던 이 마을은 양반마을로도 유명하고 전통 한옥 마을로도 유명하다. 전통가옥이 하루가 다르게 사라져가는 요즘 평범하게 살아 가면서 전통가옥을 보존하고, 일부러 찾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지리산 초입의 이 작은 마을이 유난히 정감 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해묵은 담장 너머 엿볼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의 정서와 삶의 모습을 아직까지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남사 예담촌"은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표면적으로는 옛 담 마을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이 있다. 한옥은 수천 년의 우리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 뿌리를 두고, 그 시대 삶의 양식을 반영하며 변화해 왔다. 한 민족의 문화가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를 딛고 미래로 이어지는 것이라면, 그 변화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어야 할 것이다. 농촌 전통테마 마을 남사 예담촌은 변화하는 현재속에서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배움의 휴식 터로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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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정의 절벽에 자리한 정취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정취암 탱화가 유명한 절이다. 기암절벽에 매달린 정취암은 옛 단성현(丹城縣) 북방40리에 위치한 대성산(大聖山)의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한 절로 그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 하여 예부터 소금강(小金剛)이라 일컬었다. 신라 신문왕 6년에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니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다. 이때 의상대사께서 두 줄기 서광을 쫓아 금강산에는 원통암(圓通庵)을 세우고 대성산에는 정취사(淨趣寺)를 창건하였다. 고려 공민왕 때에 중수하고 조선 효종 때에 소실되었다가 봉성당 치헌선사가 중건하면서 관음상을 조성하였다. 1987년 도영당은 원통보전공사를 완공하고 대웅전을 개칭하여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보살상, 대세지보살상을 봉안하였다. 1995년에 응진정에 16나한상과 탱화를 봉안하고 1996년 산신각을 중수하여 산신탱화를 봉안하였다. 이 탱화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43호로 지정되어 있다. 바위 끝에 서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면 천장 만장 높은 곳에서 하계를 내려다보는 시원함과 함께 적막과 고요 속에 속세를 벗어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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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 산청은 당대 최고의 명의인 류의태 선생과 허준 선생, 조선후기에 중국에까지 명성을 떨쳤던 초삼, 초객 형제 등 명의들로 이름난 전통한방의 본 고장이다. 또 지리산 자락에서 자생하는 약초는 그 효능이 탁월해서 그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산청군에서 금서면 특리 일원에 산청 한의학박물관을 짓고 매년 한방약초축제를 열어, 동의보감촌을 조성하는 등 산청을 한방약초, 한의학의 성지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 동의보감촌에는 우주 삼라만상을 구성하는 다섯가지 요소(나무, 불, 흙, 광물, 물)를 주제로 한 산청 한방테마공원이 있다. 테마공원은 친환경적으로 기존 수림대와 계곡을 조성하였으며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어서 관광과 휴식을 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국 최초 한의학전문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산청 한방테마공원으로 발길을 돌리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곰과 호랑이 상징 조형물과 샘골이다. 조명 등과 울타리 장식이 잘 어우러져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상징거리 오른쪽에는 초정이라는 연못이 있고 연못 가운데는 물긷는 소녀상이 있다. 샘골 바로 옆으로는 명의동네라 이름 붙여진 산책로가 있는데 지압보도가 설치되어 있어 신발을 벗고 지압을 해도 좋을 듯하다. 한방골의 대표적 조형물인 곰 조형물은 전망대 역할을 한다. 그 외 십장생 공원, 12 지신 분수광장, 인체의 내부를 표현한 조형물 등을 감상 할 수 있다. 놀이동네도 있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만한 곳이다. 가족여행하거나 여름 휴가를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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